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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대사 저격범 터키 경찰, “알레포 잊지 말라”...시리아 사태 공조 유지 밝혀

20161227_151559.png▲ 지난달 19일 터키 앙카라의 한 사진전시회에서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터키 러시아대사를 저격한 남성이 공격 직후 소리를 지르며 연설하고 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터키 경찰관은 범행 당시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며, “우리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지지하는 이들의 후예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알려졌다. 또한, “누구든 이 압제에 관여한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며, “이런 잔학한 행위에 관련된 이들은 누구든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알튼타시는 이날 근무 중인 경찰로 위장하고 사진전시회에 잠입한 후, 축사를 하던 러시아 대사를 향해 총을 여러 발 쐈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알튼타시는 알레포에서 수니파 반군세력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러시아 군사작전에 항의하거나 보복한다는 의도로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고, 지난달 13일 러시아는 알레포 전투의 승리를 선언했다. 반대로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이번 저격사건이 러시아에 보복할 의도라면 양국 관계와 시리아 내전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저격사건으로 양국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반군 철수 등에서 나타난 3국 공조의 성과를 거론하며 공조 지속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와 터키는 2015년 11월 러시아 전폭기 격추사건으로 날카롭게 대치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터키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이후 러시아 대통령과 전격 화해하면서 관계 복원에 들어갔다. 특히 시리아 알레포 사태에서는 러시아와 터키가 중재 역할에 나섰다.

그러나 알레포 철수 과정에서 시아파 반군이 협상에 이의를 제기하고, 양국관계에 한계도 노출되고 있다. 그동안 터키에서는 러시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수천 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러시아 영사관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다. 알튼타시는 쿠데타 수사과정에서 직위 해제됐다가 11월 복직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양국 관계를 해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터키 정부가 외교관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는지가 제기될 수밖에 없어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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