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스케이트장이 왠지 낯설면서도 정겹다. 실제로 1910년대부터 경복궁 경회루, 창덕궁 후원, 한강 등지에서 겨울철이면 스케이트를 탔다.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면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누각으로 연못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한편으로 고궁 스케이트장은 일제의 창경원 설치 등에서 각인된 잔재를 느끼게 한다. 스케이트는 산골 벽지 논에서도 탈 정도로 한때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것은 정확하지 않으나 1965년 당시 언론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 2600개의 전구로 장신된 20m 높이의 매머드 크리스머스 트리를 세웠다는 기사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등장한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매년 이어져 오다가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에너지 절약시책에 따라 7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었다. 서울시청 앞에 트리가 재등장한 것은 1980년. 그 후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매년 12월 설치되었다.
평소 1450원이었던 광주행의 암표 가격은 3500원. 740원짜리 대전행 버스표는 4배가 넘는 3000원에 암표로 거래되었다고 한다. 암표장사에는 공무원들도 나섰는데 철도공무원들은 장당 300~400원의 웃돈을 받고 암표 조직에 표를 넘겼는데 이렇게 번 돈이 150여 만원이었다고 한다. 당시 대통령 월급은 약 116만원이었고, 말단 '5을' 공무원은 7만6000원을 봉급으로 받았으니 꽤 큰돈이었던 셈이다.
삼성 사카린 밀수 사건을 따지던 김두한 의원이 삼성편을 드는 여당의원들에게 오물을 부으며 이런 말을 했다. "도적질해 먹는 국민의 모든 재산을 도적질해서 합리화하고 합리화시키는 이 내각을 규탄하는 국민의... 국민의 '사카린'이올시다 그러니까 이 내각은 고루 고루 맛을 보여야 알지 똥이나 처먹어 이 새끼들아 !"
1972년에 8월 19일 남한강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려 사상 초유의 극심한 피해를 안겨 주었다. 서울, 중부지방 및 강원도 일원에 내리기 시작한 폭우는 집중호우로 변하여 서울과 수원 지방에 사상 최대의 강우량을 보였다. 19,20일 양일간 서울이 452.4mm (이는 1907년 서울측후소 개설 이후 2일간 최대강우), 수원이 461.8mm을 기록했다.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저도는 국방부 소유의 군 휴양시설로 1954년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휴양지가 되었고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었으나 1993년 다시 국방부 소유가 되었다.
서울극장은 단성사와 피카디리, 허리우드, 국도극장, 대한극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70년대 영화관 전성기를 이끌었던 극장이다. 서울극장은 1989년에 상영관을 3개관으로 늘려서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라는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1975년 6월 15일 미국 40사단장 터니지소장을 비롯한 6·25참전용사 51명은 25년 만에 격전지 한국을 다시보기위해 김포 비행장에 내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들 참전용사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보고 흘린 피가 헛되지 않았음을 새삼 느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