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사건사고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31시간째 계속

쿠팡의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발생한 화재가 31시간을 넘긴 18일 오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후 7시쯤부터 밤새 맹렬한 기세로 건물 전층으로 타올라 이날 오전까지 건물 내부를 태워 건물 뼈대 일부가 드러났다.

 

화재현장에는 건물 내부에 가득한 인화성 물질이 타며 검은 연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에 건물 2층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 등을 감안, 무리한 진압 작전을 펴지 않고 불길이 자연적으로 가라앉기를 지켜보며 건물 자체 열을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는 모습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들이 여전히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꼬박 하루를 넘기며 불길이 잡히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물류센터의 화재 하중이 높기 때문이다. 가연물이 물류센터 전 층에 꽉 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류창고는 가연성 물질이 많아 일반적인 건축 공간보다 훨씬 화재 피해가 크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장시간 화재가 이어지면 건물 구조에도 문제가 생겨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물 내부가 미로 구조로 돼 있는 점도 불길을 쉽게 잡지 못한 원인이다. 건물 내부가 뻥 뚫린 형태가 아니라, 길 곳곳이 꺾인 미로 구조로 돼 있는 것이다. 더불어 물건을 보관하는 선반과 컨베이어 벨트가 복잡하게 이어져 있어 섣불리 진입했다가는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불이 크게 번진 원인과 관련,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선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했다면서도 만약 오작동으로 (물류센터 측이) 물건들과 설비가 젖을 것을 우려해 스프링클러를 꺼놓았다가 불이 난 뒤에 작동시켰다면 수신기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조선영 기자

'정직,정론,정필'의 대한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