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호주와 독일, EU(유럽연합) 등 3차례의 양자회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비롯해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 도착 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호혜적인 교역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하고, 저탄소기술·수소생산 활용 분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및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이 더욱 원활하고 공평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회담장인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