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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일반

경북판소리단, 충북 영동 민주지산 행

새봄의 향연과 어우러진 청아한 소리표현
‘청백리 강급제비’ 유례 소리로 표현할 터

경북판소리단이 28일 국악의 고장 영동 민주지산 물한계곡 사계절야영장(캠핑장)을 찾아 ‘자유로움’을 주제로 청아한 소리선율을 띄웠다.


계곡서 소리표현은 경북 구미의 소리꾼 이소정씨의 지도아래 경북 주니어소리단 단원인 대구예술대 문수진, 국립전통예술고 박시은이 청아한 소리로 열창을 했다.


지도를 맡은 이소정씨는 판소리 국창인 박록주선생의 계보를 잇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판소리 예능보유자였던 고)이명희 명창에게 가르침을 받아 구미에서 정진하고 있는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스승과 제자는 명산구곡과 구곡의 시를 연구하고 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지리산 함양 마천면 칠선계곡 영남판소리 득음 터를 시작으로 화합의 상징인 삼도봉 자락 물한계곡에 이르렀다.



또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리면 전)중원대 이상주교수가 연구하는 충북 괴산군 화양구곡과 관련된 시를 소리로 표현한다.


이어 괴산군 괴산읍 이탄 검승리 강변을 찾아 불법파묘 의혹이 있는 강급제묘의 선비기상을 소리로 표현할 예정이다.


소리내용은 ‘예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과거시험에 급제를 하고 임용되기 위해서는 인근 물 건너 제월리 홍판서(벽초 홍명희 증조부)댁에 인사를 가야했으나 끝내 인사 청탁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과거시험을 보러 문경새재를 지나던 영남의 선비들을 통해 두 가지의 선택과 판단을 해야 하는 유례가 전국적으로 퍼진다.


‘인사도 늦으면 인사가 아닌 법이다’란 말과 함께 인사 청탁을 ‘관행처럼 해야 한다 아니다’를 놓고 ‘벼슬에 오르지 않더라도 강급제비처럼 끝까지 인사 청탁을 하지 않는 청렴한 선비 상을 지켜낸다’는 두 가지 선택의 기준이 서게 된다.


뜻있는 유림들은 청렴한 선비상을 지켜낸 강급제를 추앙하기 위해 강급제의 묘에 어디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제주 동자석 같은 문관석 비를 세운다. 이를 옛 사람들은 강급제비라 불렸다.


향토사적 가치가 있는 강급제의 묘와 비가 관리소홀로 불법파묘 되었다. 강급제비의 유례와 묘의 사진은 이 교수를 통해 2016년 괴산향토사연구회의 괴향문화집에도 수록되었다.


경북 판소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괴산군청(군수 이차영)과 충북도청(도지사 이시종)앞에서 원위치 복원촉구와 함께 청백리 강급제비 유례에 대해 소리로서 자유로움을 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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