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환경/인권/복지

성주군, 소나무 재선 충 육안검사관행

- 생명문화공원조성 소나무식재, 부서 간 업무협의부재
- 산림연구원, 대구·경북 재선 충 이미 확산

속보> ‘산림청의 산림방제활동이 지자체보고중심 탁상행정으로 일관돼 있는 탓에 전국산림의 소나무군락이 재선 충 감염에 노출돼 있다’는 시민지적과 언론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 산하 지역산림청은 관할지역 산림관리와 병충해 예찰활동을 일선지자체에 위임해 지자체의 보고에만 의존하고 있을 뿐 실제 산림전문가의 현장탐사예찰활동을 벌이지 않은 탓에 산림자원이 황폐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나무 재선 충은 시료체취와 전문기관분석이 원칙이지만 지자체의 경우 당해공무원의 육안식별에 의해 소나무 재선 충 감염여부를 가리는 비전문진단관리가 관행인 탓에 전국 소나무군락의 고사도가 급속·확산될 전망이다.


실 사례로서 성주군(군수 이병환)관내 문화재청 소관 세종대왕자태실(인촌리 산8)의 수령 수백 년 노송 한그루가 재선 충 감염이 의심되자 군은 지난4월29일 시료를 채취한 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재선 충 감염이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내 사적지 반경1∽2km에 있는 ‘인촌리 산3-3 등산로의 수령 수백 년에 달하는 소나무(직경 60cm. 수억 원 추정)10여 그루와 소나무군락이 고사 일로에 있다’는 주민지적과 언론보도에 군관계자는 육안식별만으로 ‘재선충이 아니다’라고 단정해 물의를 빚었다.


소나무군락이 고사되고 있는 인촌리 산3-3지역은 ‘예찰원의 육안식별에 의해 재선 충 의심목이 있다는 보고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재선 충이 아니다’라고 밝힌 성주군은 지난2018년도 이후 산림환경연구원에 시료채취검사의뢰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곳은 주민제보로 지난2018년9월 ‘성주군 생명문화공원 부근 수목관리 엉망’ 제하의 본보지상보도가 된 곳이지만 군의 무관심과 소극적 대응으로 1년 반이 경과한 현재 소나무고사가 군락지 전체로 확산돼 산림황폐화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보 취재진과 만난 군 관계자는 “당시 본보기사내용을 알지 못했지만 최근 5월25일 보도된 ‘산림청산하 유명무실한 남부지방산림청’ 제하의 기사는 봤다”며 “고사현상을 띠고 있는 소나무군락지가 재선 충 감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빠른 시일 내 시료를 떠 역학조사를 의뢰하고 방치한 고사목정비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산림청관계자는 “직원 수가 소수로 광활한 지역에서 예찰활동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라며 “산림자원을 일선 시·군에 위임할 수밖에 없는 실태가 산림병충해 확산원인”이라고 밝혔다. 결론은 현실과 동 떨어진 현행산림법보안이 요망되는 부분이다.


이어 산림환경연구원은 “대구경북 전역의 병충해가 다 확산돼있지만 지자체가 역학조사를 안하는 것은 이미 재선충이 발생해 반출금지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며 “재선 충은 애 벌레가 있는 겨울철에만 방제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병충해로 의심이 가는 수목은 수시 검사를 통해 확산을 방지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의 소나무 재선 충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4월 기준 전국117개 시·군·구의 ‘피해고사목 발생 49만 본’으로 밝혀져 있지만 전국지자체에서 활동하는 예찰 단들의 1차 육안검사에서 누락되고, 반출금지지역에 묶여 전수조사에서 제외된 채 재선 충에 감염된 소나무수는 물밑에 가라앉아 있다는 결론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