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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으로 확인되는 혈관질환- 정맥류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신체의 모든 부분이 균형 있게 발달하여 조화를 이루며 아무런 내부질환도 없이 건강한 사람은 외관상으로도 윤기와 탄력을 발하게 된다.

 

예로부터 미인의 조건을 이야기 할 때 팔등신이라는 말을 많이 써왔다. 얼굴의 세로길이를 기준으로 하여 전체의 키가 8배가되는 몸매를 일컫는 것인데 이것은 무조건 큰 키를 선호하기보다는 자신의 만의 체형을 고려한 과학적인 치수라 하겠다.

 

미인대회를 열 때에 보면 대게 신체 각 부분의 치수를 기준 삼기도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마음속기준은 아무래도 늘씬한 각선미 쪽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 다리에 군살이 없이 매끈하면서도 쭈욱 뻗은 것을 보면 그야말로 깨끗한 풍경을 보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나 혼자 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다리가 길고 늘씬하면 롱다리라고 하여 선망의 대상이 되며, 다리가 짧으면 숏다리라는 말로 놀리기도 하는데 여성들 역시 매끈하고 아름다운 롱다리를 가지는 것이 최고의 꿈이며, 그런 다리를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나보다.

 

정맥류라고 하는 것은 혈관계의 질환이면서도 외관상으로 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간혹 다리, 특히 장단지 부분에 시퍼런 정맥의 줄기가 불거져 나온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심한 경우 혈관의 형태가 피부표면에서 현저하게 높이 부풀어 오른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정맥류라는 혈관 질환이다.

 

우리의 몸속에는 거미줄처럼 수많은 혈관이 이어져 있는데 심장에서 보내는 혈액을 몸 구석구석 전신에 보내는 동맥과 온몸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정맥두가지의 혈관이 있는데 이 정맥에 장애가 생긴 경우 위와 같이 혈관이 튀어나오고 다리가 붓는 증세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욱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선미에 신경을 쓰는 여성의 경우 매우 속이 상하게 된다.

 

정맥류는 대체적으로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가 선천적인 정맥확장이다. 이 경우는 선천적으로 정맥의 혈압이 이상적으로 높거나 정맥의 탄력이 떨어져 혈관이 팽창하는 것인데 다리뿐만 아니라 손이나 기타 몸의 다른 부분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곳이 다리부분인데 이것은 혈관이 탄력을 잃고 늘어나면 그만큼의 혈액의 량이 아랫부분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동정맥류로 이 경우는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 두 가지로 나눈다. 선천적인 동정맥류는 동맥과 정맥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존재하여 혈액의 압력이 낮은 정맥 속으로 압력이 높은 동맥의 혈액이 유입되어 정맥이 확장되는 것으로 후천적 원인은 동맥과 정맥이 함께 있는 곳이 칼에 찔리거나 사고로 인하여 손상을 입으면서 동맥 속의 혈액이 정맥 속으로 들어가 그 압력으로 인하여 정맥이 확장되는 경우이다.

 

셋째는 심부정맥의 압박이나 폐색에 의한 정맥류로 여성의 경우 임신 등으로 인해 자궁이 커지기 때문에 골반의 정맥이 압박을 받거나 병변이 일어나 폐색 되어 버리면 혈액이 그 부분은 우회하여 흐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다리부분에 정맥의 확장이 일어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때에 다리에 지렁이처럼 피부가 길고 붉게 부어오르는 것과 같은 정맥의 확장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방치하여 두는 경우는 30대 혹은 40대 초반쯤에 확실한 정맥류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되풀이 하므로 혈관장애의 유발확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이다.

 

정맥류 역시 혈액이 막히고 순환이 순조롭지 못한 증상으로 다리가 무겁고 나른하며, 확장된 정맥으로 인하여 정맥 벽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어 균형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부을 뿐 아니라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초기에는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하고 정맥류증이 심해지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들게 되므로 오판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정맥류가 오래되면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장시간 혈액이 순화하지 못하고 정맥 속에 막혀 급기야 조직으로 전이되면 종아리 아랫부분에 색소 침착이 심하고 자칫 그 부분에 궤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경우 고생을 헤게 되기 때문에 사전 치료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혈전성 정맥염이 있는데 정맥 내에서 울혈이 일어나면 혈액이 머물기 때문에 혈액 응고가 되므로 이른바 혈전이 생겨 2차 적으로 염증이 발생한다. 이병이 심하거나 특히 합병증이 생기면 정맥제거 수술까지도 해야 한다.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하여 부종이 심하게 오는 경우 다리에 혈관이 나타나면 일단 조심하여야 한다. 메리야스로 짠 신축성이 큰 팬티스타킹과 같은 것으로 다리를 꽉 눌러두면 피정맥의 확장을 막게 되므로 초기증상이 있을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하며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두꺼운 것을 쓰고 예방용으로는 보다 얇은 것을 사용하면 좋다.

 

한방에서는 혈액을 맑게 하며 보() 해줄 수 있는 보혈제(補血劑)와 함께, ()의 운행이 원활해 질 수 있도록 보기제(補氣劑)를 병행하여 투약한다. 또한 동시에 불필요한 몸의 수분, 특히 다리부분에 수분을 제거하면서 말초정맥에서 머무는 혈액을 심장으로 속히 보낼 수 있는 처방이 있으므로 초기에 약간 튀어나온 정맥은 정상적으로 수축이 가능하다.

 

평소 과로를 피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몸속의 기()와 혈()의 순환이 원활하도록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고운 피부와 미끈한 각선미의 다리를 가지기 원할 것이다. 때문에 항상 다리피부에 신경을 쓸 것이다. 어느 순간 자신의 피부 속에서 새파란 정맥선이 드러나며 점점 불거진다고 생각이 들면 전문 의사를 찾아 진찰을 하고 예방,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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