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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 간다

- 지방권역 그렇게도 ‘수도권 규제 완화 안 된다’ 했거늘
- 구미·청주 상대적 박탈과 허탈감의 수렁에 빠져
- 구미시, 몽상 접고 한시바삐 시민정서 아울러야

경북도와 구미시가 그렇게도 유치를 소망했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만㎡ 부지로 가게 됐다.


향후 10년 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용인으로 감에 따라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수도권 규제 완화의 시발점으로 지목된다.



경북 구미시와 충북 청주시 등 두 도시가 지역 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새해 꼭두새벽부터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유치에 전력을 다했으나 문제인 정부는 결국 경제논리와 반도체업계의 요청에 손을 들어 줬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기재부, 산자부, 국토부 등 3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해당 부지를 수도권공장총량규제에서 풀어주기 위해 내달 특별 물량 부지로 신청에 나서며 국토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 신청, 부지 매입 등을 거쳐 2022년께 착공한다’는 계획을 구상중이며 서울 여의도의 1.4배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클러스터 가운데 231만㎡ 가량을 공장 부지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어 198만㎡ 잔여부지에는 D램 및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4개가 건설되며 나머지 33만㎡에는 50여 개 부품·소재·장비 협력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번 사태로 비수도권 지역의 반발이 심화되자 정부관계자는 “수만 명에 이르는 전기·전자 분야 고급 인력을 수용할만한 곳은 수도권밖에 없다”며 “국가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께 SK하이닉스 D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용인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경기 이천공장을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역할을 조정할 계획이며 충북 청주공장은 지금처럼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용인으로 선정됨으로서 클러스터 반경 50㎞ 이내에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반도체공장과 더불어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가 형성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구미와 청주 두 도시 시민들은 ‘새해 꼭두새벽부터 공을 들여왔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수도권지역인 경기 용인으로 선정이 되자 그동안 애써왔던 민·관의 공든 탑이 무너져 내렸다’며 불만을 억제하지 못한 듯 박탈과 허탈감에 빠져 있다.


한편, 구미시의 경우 유치행보를 함께 해왔던 유관기관을 비롯해 시민에게 현 상황을 직시해 알리고 도심에 내걸린 현수막을 제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이닉스 유치를 기원하는 시 전화 멘트를 내보내고 있어 시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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